챕터 282

방에서 정원으로 문턱을 넘어서자마자 공기가 달라졌다.

단순히 온도만 변한 것이 아니었다. 물론 늦은 오후의 아프리카 열기가 짙은 베일처럼 피부를 감싸기는 했지만, 전체 분위기 자체가 다르게 숨 쉬는 것 같았다. 그 공간은 고대의 비밀처럼 그들 앞에 펼쳐졌고, 감동시키고, 위협하고, 유혹하기 위해 동등하게 보존되어 온 듯했다.

은자르가 앞장섰다. 길고 자신감 넘치는 걸음으로, 발뿐만 아니라 자아로도 그 영역의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걸었다. 병사들이 점차 나타났고,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다. 은자르의 병사들 중 일부는 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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